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태국 이주 논란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소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소명하셔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다혜 씨는 왜 야반도주하듯 대한민국을 등지고 동남아로 이주했습니까”라며 “다혜 씨 부부 사이에, 동남아 이주 직전 이뤄진 부동산 매매의 성격은 무엇인지, 다혜 씨 부부는 왜 동남아로 이주했는지, 미세먼지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냐”라며 이유를 밝히라고 따졌다.

정 의원은 “이 문제를 제기한 곽상도 의원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며 “왜 대통령과 청와대가 나서지 않고, 민주당이 대통령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쌍심지를 켜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인도 방문 때 ‘우리 딸은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 딸은 이미 그 당시 동남아에 살고 있었다는 게 곽 의원이 제기한 의문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1987년 체제 이후 이런 식(검찰 고발)으로 정당한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 했던 대통령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었느냐”며 “문 대통령은 자신의 핵심 측근이 대선 여론조작 공작으로 구속된 상황에 대해서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응답하십시오. 응답하셔야만 합니다”라고 촉구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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