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에서 불고 있는 방사선 기술 한류 열풍이 뜨겁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12일까지 탄자니아 원자력위원회(TAEC)와 방사선기술 상호 협력을 위한 기술교류에 나선다. TAEC는 탄자니아의 국내·외 원자력 활동을 관장하는 정부기관으로 원자력 에너지의 기초 연구 및 응용, 개발을 위한 정책 수립과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연구원은 2015년 2월 소형·연구용원자로 건설기술 교류, 원자력 인력양성 프로그램 협력, 환경방사선관리 및 식품방사선조사 등 방사선기술 개발의 내용을 담은 ‘KAERI-탄자니아 위원회-넬슨 만델라 아프리카 과학기술연구소(NM-AIST) 간 3자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TAEC의 이번 방문은 MOU 체결 후 양 기관이 공식적으로 가지는 첫 번째 교류다.
양 기관은 개도국 맞춤형 소형연구로 건설기술 교류, 방사선 육종 등 농업분야 적용 방사선기술 협력, 의료용 방사선 기술 현안 논의 등을 진행한다.
라자로 부사갈라 탄자니아 원자력위원장과 존 마수카 주한탄자니아대사관 상무관 등 5명의 방문단은 11일 연구원을 방문, 기관 간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소형연구로 건설기술 개발 현황 소개 및 SMART-ITL 시설 방문을 통해 연구원이 보유한 개도국 맞춤형 원자로 기술을 확인했다.
또 방문단은 탄자니아 방사선 과학기술 현황을 소개하고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과 산·학·연 지원 실증시설 구축, 방사선 육종 연구 등 탄자니아 방사선 기술 저변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12일엔 첨단방사선연구소 주요 연구시설인 RI-Biomics 연구동, 전자선실증연구동, 방사선육종연구동을 견학함으로써 방문 일정을 매듭짓는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