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청약 광풍 예상 , 안전하게 인근 구축 수요↑

도안 2-1블록에 들어설 아이파크 분양이 내달로 다가오며 치열해질 청약을 피하고자 인근 구축(舊築)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다. 아이파크에 억대의 웃돈이 붙을 것으로 보여 ‘로또’ 아파트로 분류되는데 ‘혹시…’ 란 마음에 섣불리 매매에 나서는 수요는 아직 없다.

11일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달 30일자로 대전 유성구 복용동 도안2-1지구 A1·2 블록의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승인했다. 시공사가 HDC현대산업개발인 점을 볼 때 아이파크가 확실하다. A1블록은 1254세대, A2블록엔 1306세대가 공급된다.

내달 공급될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이란 대표성과 최근 대전에서도 부동산 분위기가 뜨거운 도안신도시란 입지의 교집합으로 적지 않은 웃돈이 붙을 것이란 예측이 크다. 이 때문에 대전시민의 관심 역시 높다.

지난해 갑천지구 친수구역 3블록 트리풀시티가 당해지역에서만 10만 명 이상이 청약을 신청한 점을 미뤄볼 때 아이파크 역시 10만 명을 훨씬 웃도는 청약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당첨 경쟁 역시 치열할 것으로 보여 일부 주택 수요는 청약 대신 인근 구축 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이파크 분양이 최선이지만 차선으로 구축 구입을 통해 발생할 수익 역시 억대가 될 것으로 보여서다. 실제 갑천 친수구역 3블록 트리풀시티의 분양 시기가 다가오자 인근 구축 단지의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라갔고 이른바 국민평수라 불리는 전용면적 84㎡은 평균 6억 5000만 원을 넘었고 입지가 좋은 물량은 7억 원까지 돌파했다. 대전은 신축이란 호재가 강한 만큼 아이파크 분양 시기가 도래할수록 인근 단지의 가격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은 구체적으로 거래가 되는 정황은 없다. 청약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약 가점이 높은 경우 당첨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어서다. 특히 청약에 당첨될 경우 예상되는 웃돈이 최소 2억 원이어서 이를 포기하고 구축을 매매하는 선택을 섣불리 내리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여기에 자금력이 강한 주택 수요는 아이파크의 경우 전매 제한이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전매로 풀리는 물량을 노리는 방법도 있어 당장 매매 물량이 소진될 가능성은 없다. 다만 분양 시기가 다가올수록 구축 단지를 매매하려는 주택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8월 트리풀시티가 분양할 때 인근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것처럼 아이파크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지난해와 판박이 수준으로 상황이 흘러갈 것”이라며 “다만 ‘혹시 당첨될 수도…’란 마음에 문의만 이어질 뿐, 구체적인 거래는 아직 없다. 그러나 인근 단지를 확보하려는 수요는 조만간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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