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2회동’ 추진…후보등록 앞두고 전대 구도 요동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당권 주자 중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3강 구도가 11일 홍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재구성될 소지가 있어서다.

범충청권으로 당권 주자인 안상수 의원(충남 태안 출신, 지역구는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은 충청권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전대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하지 않을 경우 12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는다는‘6인 공동 입장문’(10일)을 재확인했다. 6인은 안 의원을 비롯해 정우택·심재철·주호영 의원, 홍 전 대표, 오 전 시장 등이다.

안 의원은 “현재 공동 입장문에 반기를 들 이유는 없다”면서 “의리도 있고 해서 일체 선거운동을 접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나 6인과 당 지도부 간 협상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안 의원은 후보 등록일인 12일 6인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보 등록을 앞두고 마지막 회동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여기에 전대를 예정대로 치르자는 황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도 참여하는 ‘6+2 회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 지도부와 당권 주자 간 협상력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홍 전 대표는 같은 날 전대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6+2 회동’도 ‘5+2 회동’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안 의원을 비롯해 정우택·심재철·주호영·오세훈 등 나머지 주자 5명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어 ‘반쪽 전대’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저의 부족함”이라며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전 대표의 전대 불출마 선언이 당권 경쟁 구도를 흔들어놓을 공산이 큰 상황이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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