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한국전쟁 초기 임시수도였으며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도약을 위해 대통령님과 함께 힘찬 선언을 한 곳이 대전입니다.

오늘날 대전이 발전하는 데 있어서 동구는 대전의 모태도시로 통일시대의 상징인 철도산업을 총괄하는 한국철도공사와 공단이 있는 대전역이 있습니다.

지금은 1990년대 신도심 개발로 관공서 이전과 도시 혁신 사업에 소외되면서 원도심 또는 구도심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취임 초기에 저는 한 때 번영했던 도시로만, 동구를 기억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구 주민과 직원들에게 원도심 또는 구도심이라는 용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신도시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공통된 문제입니다.

도시재생 방법 전환을 위해 우리 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성공사례가 필요합니다. 동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하고 지혜를 모아보고자 합니다.

구의원 4선과 시의원 1초선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환경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국가 전략에 맞게, 유럽의 관광 산업과 중국의 새로운 관광 성장 트렌드를 읽어야 했습니다. 취임초기 첫 전략회의가 국가관광 전략회의였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동구 미래 성장 동력으로 ‘관광 산업’에 주목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먼저, 지금까지 해왔던 공동주택 개발 방식을 지양하고, 우리 조상의 삶과 문화를 산업화하여,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경제를 일으켜 세우고자 합니다.

우리 동구는 대청호, 식장산 등 빼어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고, 3·1만세의 불꽃이 이어진 3·16 인동장터 만세운동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곳입니다. 조선후기 대학자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닦던 우암사적 등 유서 깊은 유교문화와 호국 영웅 김재현 기관사 이야기 등 귀중한 철도문화 유산이 있으며, 삼남물류의 중심이었고 서민경제의 상징인 중앙시장과 골목상권의 명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시비 지원 사업을 지역 관광자원을 살려 지역 주민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에 배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대전과 전국의 야구팬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프로젝트를, 국가성장과 통일시대의 상징이라는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대전역 선상야구장은 동구 구민이 갖고 있는 원대한 꿈입니다. 통일시대 남과 북을 연결하는 역사적인 순간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대전역 북편 방향으로 120m x 150m 규모의 야구장을 대전역 선로위에 건설하는 방식으로 선로위 야구장으로는 세계 최초이며, 대전역은 이를 통해 인근 복합2구역 개발 계획과 연계해 공연장 및 문화시설을 갖추게 되고 철도산업의 세계 중심이 될 것입니다.대전역 선상 야구장은 원도심 및 역세권 활성화 차원에서 경제적 가치를 세계로 파급시킬 수 있는 최적지입니다.

끝으로, 대전역 동광장에 트럼프 대통령 초청과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을 건의드립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 7시가 되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대전의 자원봉사자들이 호국철도 기념동상을 기리는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동구 지역은 1950년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 잡힌 미군 24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 펼쳐진 지역입니다. 미 특공대원 30인과 함께 3명의 철도기관사가 작전에 참가했고, 이중 김재현 기관사가 적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미 24보병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은 6.25 전쟁 당시 대전 전투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킴으로써, 낙동강 전투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MSN(미 포털 사이트)이 선정한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인물입니다.

딘 소장 구출작전에 참여해 순직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매주 봉사활동을 펼치고 대전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전 방문을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철도인의 성지인 대전에 호국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을 건의 드립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우리 동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도시재생 방법을 아파트 건립이 아닌, 세상에서 하나뿐인 지역의 역사에 숨결을 불어넣는 관광산업 육성에 전력투구 하고자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세 가지 정책을 중심으로, 성공한 정책 전략과 전술이 우리 지역을 바꾸고,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성장 방식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우리 23만 동구 구민과 제가 만들어 가는 새로운 동구의 미래를 격려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