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중 유일하게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착용하는 보건용 마스크의 성능검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예산지원을 받아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얼굴과 마스크의 틈새로 공기가 새는 비율을 측정하는 누설률 시험장비를 신규로 도입했고, 보건용 마스크(KF80, 94, 99)가 작은 입자를 걸러주는 비율(등급)을 측정하는 분진포집효율시험 장비 2대를 추가로 구매했다.

 

                                                                                             ▲ 누설률 시험장비 및 챔버(test chamber)  

 

이로써 연구원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 내부가 받는 저항을 측정하는 안면부 흡기저항 시험 장비와 분진포집 효율 시험 장비를 포함해 마스크의 품질 관리를 위한 모든 기준을 시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누설률 시험은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나올 때 품목 허가를 받기 위한 필수시험 항목이지만, 자체적인 시험환경을 갖춘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 검사기관(식약처 인증) 총 5곳만 시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건용 마스크 업체는 86개사이며, 491품목이 허가를 받아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이중 357건이 최근 3년간 신규로 품목 허가를 받은 것으로 이는 2015년 대비 266% 증가한 것이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늘어나고 있는 마스크 수요에 따라 품질 관리를 강화하여 규격에 맞는 제품이 시장에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섭 기자 w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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