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투척女, 두 달 전에도 강아지 1마리 환불받아

지난 9일 강릉에서 발생한 강아지 투척사건의 애견센터 내 CCTV 영상.

 

  분양받은 강아지가 식분증(배설물을 먹는 증상)을 보인다며 환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강아지를 집어 던져 숨지게 한 여성이 1개월 전에도 강아지를 환불받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강릉경찰서는 12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분양인(분양을 받은 사람) 이 모 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몰티즈를 가게 주인 가슴팍으로 던졌고, 반사적으로 강아지를 받을 줄 알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께 강릉 한 애견분양 가게에서 "강아지가 똥을 먹는다"며 환불을 요구하고, 거절당하자 3개월 된 몰티즈를 집어 던져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다.

  새 주인을 만난 지 불과 7시간 만에 내던져진 몰티즈는 가게 주인 오 모 씨의 가슴에 부딪힌 뒤 바닥에 떨어졌고, 구토 증상을 보이다 이튿날 새벽 2시 30분께 결국 죽었다.
  몰티즈의 사망 원인은 '던졌을 때 떨어지는 과정에서 뇌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로 나왔다.

  이 씨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강아지에게 정말 미안하고 후회된다. 평생을 반성하면서 유기견센터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두 달 전에도 이 가게에서 분양받은 몰티즈 세 마리 가운데 한 마리를 환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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