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을 격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회에서 이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
13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 격상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가 바로 그것으로, 자유한국당 홍문표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충남 예산·홍성)과 유관순정신계승사업회가 공동주최하고, 충남도와 천안시,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규희(충남 천안갑)·박완주(〃 천안을)·윤일규(〃 천안병) 국회의원이 공동주관한다.
토론회 좌장은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이 맡고,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이 ‘유관순 열사의 훈격을 통해 본 여성독립운동가의 보훈 예우’, 황우연 국가보훈처 공훈발굴 과장이 ‘독립유공자 포상은 어떻게 하는가’에 관해 각각 발제에 나선다.
또 김홍국 한국보훈학회 부회장, 박영하 서울대 인성교육센터 선임연구원,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 이기서 공주 영명고 교장, 변석영 행정안전부 상훈담당관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벌인다.
정부에서 수여하는 건국훈장 서훈등급은 1등급 대한민국장부터 5등급 애족장까지 5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안중근·김좌진·윤봉길·김구 등의 독립운동가들이 1등급을 추서받은 데 반해 3·1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유 열사는 3등급 독립장을 추서받아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더욱이 유 열사를 기리는 추모의 날이 미국 뉴욕주에서 제정되는 등 유 열사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통해 공적에 맞게 상훈을 격상해야 한다는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유 열사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해 지난해 7월 상훈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홍문표 의원은 “3·1운동의 상징임에도 불구하고 건국훈장 등급에 있어선 크게 저평가된 유 열사의 서훈을 현실에 맞게 격상시켜야 한다.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