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율 높아 관객불편 불가피
더블캐스팅 대체여부 결정 안돼
공간 측 “예매관객에게 전화안내 중”

배우 안재욱(48)이 음주운전 적발로 출연 예정인 작품들에서 줄줄이 공식하차하자 대전에도 불똥이 튀었다. 당장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안재욱 주연의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우 안재욱이 출연하는 회차의 예매율이 다른 공연들보다 높았던 만큼 관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전예당 측은 대관공연인 만큼 주최 측의 대처를 일단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 ‘광화문연가’를 무대에 올리는 공간엔터테인먼트 측은 뮤지컬에서 안재욱의 공식하차가 결정된 후부터 예매를 한 관객들에게 일일이 전화안내를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대전에서 열리는 총 4번의 공연 중 안재욱이 출연하기로 한 회차만 다른 배우로 대체하거나 공연을 아예 하지 않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 되지 않았다. 때문에 주최 측은 관객들에게는 먼저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차후 할인이나 환불 등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윤광렬 공간 대표는 “불미스러운 일로 배우가 하차하게 되는 상황을 관객들도 인지하고 계셔서 아직까지 큰 동요는 없는 것 같지만 예매한 관객분들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양해를 구하고 있다”며 “차후 보상 문제 등은 제작사 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트홀을 대관해준 대전예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관공연이지만 이러한 상황에선 주최 사 보다 대전예당에 문의가 더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관객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편함이 없도록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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