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전자식 숫자 적분 및 계산기(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omputer), 이른바 에니악이 만들어지다. 

에니악은 펜실베이니아대의 존 에커트와 존 모클리가 주도해 만든 작품이다. 당시 이들은 대포의 정확한 탄도 계산을 위한 계사산기가 필요했고 1943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3년 뒤인 1946년 오늘 에니악이란 컴퓨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대포의 탄도 계산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나 기억 용량이 적고 내장 프로그램이 아니라 외부 프로그래밍 방식이어서 사용에 제약이 많았다. 또 어마어마한 전력을 소모했기에 1955년까지 사용되다가 다른 컴퓨터로 대체됐다.

당시 에니악은 세계 최초의 컴퓨터라고 알려졌으나 아타나소프사가 자신들이 개발한 아타나소프-베리 컴퓨터(ABC)가 최초의 컴퓨터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1973년 미국 법원이 “인류 최초의 계산기는 ABC다”라고 판결했으나 여전히 대중의 인식은 에니악=최초 컴퓨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