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B구역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대책위와 유성5일장 노점상단체가 13일 대전 유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존권을 외치며 보존을 촉구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유성시장·유성5일장 지키기 주민, 노점상, 시민사회단체가 생존권을 외치면서 보존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대B구역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대책위원회와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충청지역연합회, 유성5일장 노점상단체는 13일 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천 명의 생존과 생활의 터전이자 지역 전통생활문화공간이며 항일독립역사문화 유적지인 유성시장과 유성5일장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항변했다.

이들은 “유성시장과 유성5일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을미 의병의 최초 발생지이고 100년전 1919년 3·1독립만세운동 당시 3월 1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독립 만세운동을 전개했던 유서 깊은 역사적 장소”라며 “놀라운 것은 구에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서 규정한 전통시장에 유성시장 및 유성5일장을 제외시켜 왔다는 사실이다. 전국 5대 전통시장에 들어가는 유성시장을 전통시장으로 등록시키지 않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애초에 재개발로 묶어 놓아서는 안 되는 유성시장을 토건개발주의 관성에 의해 재개발 구역으로 묶어 놓은 것에서부터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유성시장과 유성5일장을 전통시장법에 의한 전통시장으로 지정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달다”며 “대다수 원주민의 의사인 유성시장일원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요구를 존중할 것과 이에 반하는 외부 투기세력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잘못된 결정을 범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용래 청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오는 21일 오후 2시 구청 정문 앞에서 200~300명이 운집해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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