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8곳에 정정발령 안내공문
전교조 “인사 시스템 개선해야”

대전시교육청이 내달 1일자로 단행한 공립 중등교원 전보인사 과정에 일부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교사 A 씨는 1명의 보건교사가 결원인 상태인 대전맹학교에 1순위 전보 신청을 했으나 지난 8일 발표된 중등교원 인사에서 전혀 다른 학교에 발령이 났다. 또 다른 교사 B 씨도 정교사 1명의 빈 자리가 있던 대전산업정보고에 1순위 전보 내신을 냈지만 집과 거리가 있는 다른 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정작 두 학교에는 이번 인사에서 전보 발령받은 교사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교육청은 이를 의아해하던 해당 교사들의 문의를 접한 뒤 인사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한 뒤 연쇄 이동으로 교원 재배치가 이뤄진 학교 8곳에 대해 정정 발령을 안내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과 학교 간 의사소통이 잘 안 됐고 담당자 착오 등으로 빚어진 일”이라며 “13일 자로 해당 학교 모두 애초 전보내신을 신청한 교사들의 희망대로 정정 발령을 냈다”고 설명했다.

정기 인사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이날 전교조 대전지부는 성명을 내고 시교육청의 인사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인사 시스템 개선을 위해 인사 발표 이전 순위자명부를 누리집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발령 이후 최소 5일 이상 이의제기 기간을 둬야 한다”며 “또 기존의 인사발령과 같은 실명 인사안을 사전에 예고한 뒤 오류를 검증하고 추가로 교환 희망 등을 받아 인사에 반영하는 ‘인사발령 예고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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