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인체통신 기반 터치케어 기술 개발

 
터치워치로부터 수집된 데이터가 사용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정리돼 나온 모습.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인체통신 기술을 활용해 사물을 만지면 손목시계에 사물의 정보가 담겨져 통신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노약자의 행동상황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돼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확보 중인 인체통신 원천기술을 이용,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사물을 접촉하는 순간 사용자의 행동을 파악할 수 있는 터치 케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사물에 부착 가능한 터치 손목밴드형 터치 워치로 간편하게 사물에 터치 태그를 부착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행동을 데이터로 수집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용화가 될 경우 개발된 터치 케어 기술은 향후 부모님이 정상적인 생활을 잘하고 계신지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노인 돌봄 서비스’ 등에 적용돼 사회 복지 및 노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서버로 전송돼 생활패턴 분석을 통해 약 복용 횟수, 식사 횟수, 화장실 사용횟수, TV 및 에어컨, 가스 사용정보, 실내 위치정보 등의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노인 케어 서비스는 설치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면서 사용자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가 어려웠지만 해당 기술은 설치가 간편하고 저비용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연구진은 인체를 매개로하는 인체통신 기술에 대한 원천특허 및 표준화 원천기술을 확보해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엔 원천기술을 원칩으로 구현했으며 인체통신 칩은 크기가 2㎜x2㎜다.

향후 연구진은 노인은 물론 장애인, 고급차량 도난방지 스마트키, 캡슐 내시경 등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액세서리, 목걸이, 밴드 및 패치 타입이나 신발, 양말, 장갑, 벨트, 옷의 엠블럼 등에도 적용해 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인복지센터에서 시범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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