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와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는 14일 “학교에 남아있는 친일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 실천하라”고 충남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4년이 지났지만 교육계의 친일 반민족행위자 청산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교육계의 대표적인 친일 잔재였던 ‘국민학교’ 명칭은 지난 1996년 ‘초등학교’로 바뀌었지만 ‘유치원’이라는 일본식 이름은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안을 선정하고도 정치권에서 아직까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이 만든 교가를 충남도내 학교 상당수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친일 반민족행위자가 작곡한 교가를 변경하거나 교실 속에 남아있는 일본말을 우리말로 바로잡는 일은 일제 잔존 역사를 청산하는 첫걸음이며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작곡한 교가를 바꾸는 노력과 함께 시민, 교육 단체가 참여하는 가칭 역사교육위원회를 구성해 올바른 역사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실천하라”고 충남도교육청에 촉구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