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농협 임원 선거 금품살포 의혹 ··· 임원 전원 사퇴

  지난달 치러진 충남 보령 대천농협 임원선거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보령농민회는 15일 "지난달 대천농협 임원선거에서 수억 원의 금품이 살포됐다"고 주장했다.
  보령농민회는 이날 오후 농협 보령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천농협 모 이사 후보가 대의원 100여 명에게 30만 원씩의 금품을 살포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면서 "대부분 후보가 금품을 준 뒤 이사에 당선됐다는 이야기가 있어 당시 후보가 8명인 점을 고려하면 수억 원의 금품이 대의원들에게 뿌려졌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보령농민회는 이에 따라 대천농협 임원 총사퇴 및 비상기구 설치, 각종 제도·규약·규정의 신속한 개정과 부정선거 방지책 마련, 대천농협 조합장의 공개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충남도지부 관계자는 "이사 선거 등에서 물의를 빚은 데 책임을 지고 대천농협 임원 7명이 오늘 전원 사퇴했다"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