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1초 탈락' 물의 빚자 해당 학생 합격 처리

서울시립대 전경

 

  서울시립대가 추가합격 수험생에게 합격통보 전화를 걸었다가 1초만에 끊은 뒤 해당 학생을 탈락시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다시 합격 처리했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15일 "입학전형관리위원회 논의 결과 해당 학생을 합격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립대는 추가합격 마감 시간인 오후 9시 정각에 A 학생에게 전화를 전화를 걸었다가 미처 받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다.
  이에 추가합격 통보를 기다리던 A 학생은 황급히 전화가 걸려온 서울시립대 측에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입학처는 "자리가 남아 연락했는데 9시가 돼 더는 학생을 받을 수 없어 끊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알려왔다.

  A 학생은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에 이 같은 사실을 오후 10시쯤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는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학생들이 1년간 눈물을 흘리며 공부를 했는데, 몇 초 때문에 대학에 떨어진다니 말이 안 된다"며 "이럴 거면 9시에 맞춰 전화는 왜 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공감대가 형성되며 서울시립대 측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학교 측은 수습에 나섰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8시 59분쯤 A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9시 정각이 되자 통보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바로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9시가 되면 받고 있던 전화라도 끊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었고, A 씨가 곧바로 등록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합격시키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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