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성추행사실로 드러났다? 과거 노벨문학상 후보 불명예 안나

사진 출처 : 연합뉴스/고은 성추행사실로 드러났다? 과거 노벨문학상 후보 불명예 안나

 

고은(86)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최영미(58) 시인과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가운데 그의 이력과 경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 시인은 1974년 대한민국 최초의 진보 문인 단체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를 창설, 현재 우리 문학계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진보 성향 문학인들의 대부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1987년 음악, 미술, 공연, 문학 등 진보 예술계 전체를 아우른 '민예총'을 창설하여 초대 공동의장을 맡으며 예술계의 반미 운동을 앞장서서 진두 지휘해왔다.

1982년, 그의 나이 쉰살에 이상화와 결혼해 화제가 되었으며 이듬해인 1983년, 그의 나이 쉰 한살에 늦둥이 딸 차령을 얻었다.

그러나 미투 운동 이후로 그의 실체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연이어 터지는 성폭력 추문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이에 대해 고 시인은 극구 부인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법원은 최 시인이 폭로한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사실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았지만 이날 판결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르며 한국 문단의 거두로 꼽힌 고은 시인은 치명적인 불명예를 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이상윤 부장판사)는 15일 고은 시인이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박진성 시인만 1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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