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모은 돈 지역·대학 상생발전위해 희사

충주시 달천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6일 단월장학회(회장 조광희)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총장 김환기)에 장학기금으로 5000만 원을 지정 기탁했다고 밝혔다.

단월장학회는 지난 20년간 5000만 원 기금 모금을 목표로 회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았고, 지난 2016년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장학회는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해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한푼 두푼 모아온 기금을 즐거운 마음으로 전달했다.

47명으로 구성된 회원들은 건국대 인근에서 원룸, 음식점, 주점, 슈퍼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고객으로 삼아왔다.

학생들 덕분에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왔다고 고마워하던 이들은 이제 빚을 갚는 마음과 앞으로도 상생하자는 취지로 이날 장학기금을 기꺼이 희사했다.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는 기탁 받은 장학기금의 운영을 통한 이자수입 금액을 장학금으로 조성하고,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지급하게 된다.

장학생은 단월동 내 신촌·하단마을 거주 학생으로서 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중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장학금은 단월장학회 명의로 수여하게 되며, 기타 장학금과의 중복 수혜도 인정한다.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는 장학기금의 운용 및 관리에 있어 성실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게 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내 행정관에서는 지정기탁식이 있었다.

이날 조광희 단월장학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김환기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총장과 교무처장, 학생복지처장 등 관계자, 류재창 달천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증서에 서명이 이뤄졌다.

이어 현판식과 함께 커팅식도 치러지며 뜻깊은 행사를 축하했다.

단월장학회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는 이번 장학기금 지정기탁을 계기로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지향키로 했다.

단월장학회는 이번 지정기탁과는 별도로 매년 전·후반기로 나눠 각 2명씩 4명의 학생들에게 50만 원씩 총 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조광희 단월장학회장은 “학생들로부터 지금껏 받아온 혜택을 이제야 보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환기 총장은 “우리 학생들을 위해 오랜 세월 모아온 장학기금을 선뜻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정성으로 모은 기금을 취지에 맞게 활용하고 학생들에게도 단월장학회의 뜻이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충주=최윤호 기자 cyho084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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