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단, 지난 16일 2차 토론회서 찬반투표로 결정

사진은 시민참여단이 서산시자원회수시설 사업에 대한 찬반투표에 앞서 토론회의 결과에 대해 100% 수용하겠다고 전자투표한 모습
사진은 서산시자원회수시설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 70명이 16일 베니키아호텔서산에서 2차 토론회를 갖는 모습.

서산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대 현안 중의 하나인 서산시자원회수시설(생활쓰레기 소각장) 설치사업이 그동안 서산시가 추진해 온 당초계획대로 원안 추진될 전망이다.

서산시자원회수시설 공론화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5시간 동안 베니키아호텔서산 회의실에서 시민참여단 70명(참석율 88%)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토론회를 갖고 난상토론과 찬반투표를 거쳐 계속추진을 결정했다. 사업 중단 이후 2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공론화위원회는 서산시에 계속추진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 찬성 54.3%, 반대 45.7%
이날 시민참여단의 찬반투표에서 시민들의 표심은 찬성(계속추진) 54.3%, 반대(추진중단) 45.7%로 나타났다.

찬반 투표에 앞서 열린 토론회는 신기원 공론화위원장을 좌장으로 이백윤 서산환경파괴시설 백지화연대 집행위원장, 최호웅 양대동소각장대책위 사무국정,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등 3명이 소각처리시설 반대 측 패널로 나와 전처리시설이 최적의 시설임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 안성원 한국환경공단 과장과 신은상 동남보건대 교수, 한완희 양대동 주민대표 등 3명은 소각처리시설 찬성 측 패널로 나와 찬성의견에 대한 당위성 등을 설명했다.

특히 한완희 양대동 주민대표(통장)는 서산시가 공모한 소각처리시설을 양대동에 유치하고자 신청서를 제출했던 장본인으로서 혐오시설을 유치하게 된 당시의 심경을 밝히고 만약 소각시설을 설치하지 못할 경우 양대동에는 전처리시설 등 더 이상 어떠한 혐오시설도 들어올 수 없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맹정호 시장은 지난 12일과 13일 석남동과 수석동에서 열린 새해 시민과의 대화에서 ‘서산시자원회수시설 설치’에 대한 시장의 의견을 묻는 시민의 질문에 대해 “시민참여단의 결정을 존중하고 그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 “갈등해소, 시 발전에 도움 바란다”
이날 2차 토론회에 앞서 시민참여단 46명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와 양천구 자원회수시설 현장견학을 다녀왔다.

또 시민참여단은 양대동 서산시자원회수시설 입지와 종합환경타운(매립장)을 방문해 서산시의 생활쓰레기 처리현황과 문제점 등에 대해 정확히 학습한바 있다.

신기원 위원장은 “바쁘신 중에도 긴 시간 숙의과정을 함께 해주신 시민참여단과 시민참여단의 올바른 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공론화위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며 “오늘의 결정이 서산시 자원회수시설의 갈등 해소와 서산시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민선 5~6기 5년 동안 추진해 온 서산시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이 일부 시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중단한지 2년여 만에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의 찬반투표에 의해 계속추진으로 가닥이 잡혔다”며“앞으로 맹정호 시장의 결심과 시의회의 동의절차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시민들에게 한 점 의혹도 없이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윤기창 기자 skcy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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