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고래박물관, 어떤 곳? '다채롭고 개성 있어'

장생포 고래박물관, 화제가 되는 이유는?

장생포 고래박물관이 화제다.

고래관광 명소인 울산 장생포에 다채롭고 개성 있는 관광 인프라가 대거 확충됐다.

고래문화특구 일원을 운행할 모노레일 또한 인기다.

모노레일은 고래박물관을 출발해 고래문화마을과 입체영상관을 거쳐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순환형이다.

총 9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장생포 관광시설이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이 있는 남쪽과 고래문화마을이 있는 북쪽으로 분리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관광객들은 두 곳을 오갈 때 400∼500m를 걷는 불편을 감수했지만, 앞으로는 더위나 추위에 상관없이 모노레일을 타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지상 3∼5m에서 장생포 앞바다, 고래문화마을, 울산대교, 울산공단 등을 두루 조망할 수 있어 모노레일 그 자체로도 명물 관광상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남구는 자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말에는 장생포에 방치된 어항 계류장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장생포고래로 워터프론트 조성사업'이 완료됐다.

남구는 총 30억5천만원을 들여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과 인접한 계류장(길이 600m, 너비 5∼15m)을 산책로, 휴식공간, 푸드트럭, 전망데크 등을 갖춘 친수공간으로 조성했다. '고래의 꿈'이라는 이름의 높이 8.5m짜리 고래 조형물도 설치했다.

친수공간이 조성된 구간은 애초 낡은 어구창고와 쓰레기 더미 등이 장기간 방치돼 고래문화특구 경관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던 곳이다.

지난해 7월 18일 오후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5D 입체영상관 준공식이 열렸다. 지름 13m, 높이 5m 규모의 영상관 내부에서는 고래를 주제로 한 영상, 음향, 특수효과를 즐길 수 있다. [울산시 남구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5D 입체영상관 개관, 국산 1세대 전투함인 울산함 전시에다 올해 워터프론트, 키즈랜드, 모노레일 등이 더해지면서 장생포의 관광 인프라가 더 다양하고 풍성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장생포는 포경산업이 활황이던 1960∼1980년대 번성했으나, 1986년 고래잡이가 금지되고 주민과 선원들이 떠나면서 경제가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고래산업의 초점이 '포경' 대신 '관광'에 맞춰지면서 반전을 맞았다.

2005년 고래박물관 개관 이후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등 고래관광 인프라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장생포는 한해 70만∼8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됐다.

남구 관계자는 "기존 박물관과 체험관 등은 직접 고래를 구경하거나 관련 역사를 배우는 데 초점이 맞춰진 관광시설이다"면서 "최근 조성됐거나 준공을 앞둔 입체영상관, 워터프론트, 키즈랜드, 모노레일 등은 다양한 연령대의 관광객에게 재미의 다채로움과 깊이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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