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할아버지, 진짜 사람이 된다면 '오베라는 남자'?

업 할아버지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

지난 2009년 개봉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많은 어른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업'과 '오베라는 남자'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공통점은 할아버지가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대부분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 주인공이지만 두 영화는 매력적인 할아버지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평생 모험을 꿈꿔왔던 `칼` 할아버지와 꼬마 `러셀`의 여정을 그린 영화 '업'의 주인공 `칼`과 고집 불통 할배가 기상천외한 이웃들과 부딪히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 '오베라는 남자'의 주인공 `오베`는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고 상실감에 젖어있는 노년 남자들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아끼던 두 남자는 타인에게 매우 까칠한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영화 속에서 자신의 삶에 끼어든 타인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두 영황에서는 '집'이 매우 중요한 소재다.

'업'의 주인공 칼은 아내와 같이 살던집에 풍선을 달아 여행을 떠나며 오베는 '집'을 만드는 사람이다. 두 주인공이 집을 주제로 영화를 이어가는 것이 닮아있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