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조성에조례 제정 불구
청소년 여가·문화활동 프로그램 부족
인형뽑기방· PC방·노래방 전전 지적

이영순 의원

이영순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18일 “제천시는 아동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제274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천시는 올해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아동의 참여, 아동 관련 예산확보, 아동권리교육 등 인증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추진을 약속했으나 정작 청소년들은 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제천시 청소년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만 13~18세까지 2만 1000여 명의 청소년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제천시 인구의 15.5%에 해당되는 청소년들이 즐길 여가와 문화 활동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청소년들이 소통하고 활동할 공간도 부족하다.

이런 실정으로 인해 청소년들은 인형뽑기방, PC방, 오락실, 코인노래방을 전전하고 있다.

현재 동지역에는 청소년들의 동아리 활동공간이 부재한 상태다.

최근엔 장락 청소년 문화의 집이 건립되었지만, 아직은 타동은 물론 읍·면의 청소년들의 공간은 부족하기만 하다.

이 의원은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이 소통하고 놀 수 있는 공간 등을 마련해주지 못해 각종 비행과 탈선에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청소년의 여가 및 문화 활동에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몇 가지 사항을 제안하기도 했다.

먼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개설 ▲주민자치 프로그램 중 일부는 반드시 청소년이 원하고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구성 ▲청소년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에 개설 ▲시민회관 소극장을 청소년들에게 활짝 개방 ▲생활권별로 거점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 ▲체험학습과 방과 후 활동을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9개소/ 시내 6, 봉양·백운·덕산)를 확대 등을 주문했다.

한편, 제천시는 아동인권 존중과 시정 참여를 위한 제도 마련을 위해 지난해 1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제천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조직개편으로 아동정책을 전담하는 ‘아동친화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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