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노동부 특감 보고서 공개 “안전관리 실패” 지적

지난해에 이어 최근 3명의 사망 사고가 난 한화 대전사업장의 사고 원인으로 ‘환경안전팀’의 홀대가 중대재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경기 부천 원미을)이 고용노동부에서 입수한 지난해 5월 현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직후 실시한 특별감독 결과인 ‘한화 대전사업장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 대전사업장의 중대산업재해 원인으로 현장에서 안전 업무를 총괄하는 ‘환경안전팀’에 대한 홀대를 지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486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행위가 적발돼 한화 대전사업장의 공정안전관리(PSM) 등급도 최하로 떨어졌다.

한화는 이후 ‘선진형 안전경영 모델’ 등이 담긴 사후대책을 내놨지만 지난 14일 유사한 폭발 사고로 3명이 사망하면서 결과적으로 안전 관리에 실패했다. 사고 당시 한화 대전사업장은 12명으로 된 환경안전팀을 두고 있었지만 유해,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노동자를 담당하는 관리자는 1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직원들에게 건강진단과 작업환경측정,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관리 등의 업무를 분담시켰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으로 운영됐다. 노동부는 “환경안전팀이 보안부서·인사부서·각 생산부서를 아울러 관리해야 함에도 사업장 내에서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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