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얼굴에 침 뱉고 발로 차고… 갑질 폭언·폭행

이명희, 악을 지르며 갑질 행위

 이명희의 갑질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18일 JTBC ‘뉴스룸’에는 이명희 이사장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상대로 욕설을 퍼부운 녹취록이 공개됐다.

‘뉴스룸’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명희 전 이사장은 “죽여버릴 거야, 거지같은 X들아”, “내가 나가기 전에 가져와야지. 간단하지 않아?”, “그걸(옷을) 방 가운데에 뒀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12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손찌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상습특수상해,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이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의 폭언·폭행은 주로 운전기사나 자택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향했다.

그는 식재료(생강)를 충분히 사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을 문지방에 무릎 꿇게 한 뒤 책을 집어 던져 왼쪽 눈 부위를 맞히고, 걸레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플라스틱 삼각자를 던져 턱에 맞힌 것으로 조사됐다. 40∼50cm 길이의 밀대를 이마에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런 폭행 때는 항상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이 뒤따랐다.

화초의 줄 간격을 맞추지 못할 때에는 "너는 초등학교도 안 나와서 줄도 못 맞추냐"고 욕설을 하고, 꽃 포기를 뽑아 집어던져 직원의 눈에 흙이 들어간 사례도 공소사실로 적시됐다. 자택에서 직원이 3m 높이 사다리에 올라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일을 빨리하지 못한다면서 사다리를 걷어차 직원이 사다리에서 떨어진 적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고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빨리 가자는 말을 듣지 않은 운전기사에게는 물이 담긴 플라스틱 컵을 머리 쪽으로 집어 던졌다. 운전기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도 "누굴 죽이려고"라며 욕설을 하고 운전석 시트를 발로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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