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빈소가 대전 성심장례식장으로 옮겨진다. 유족들은 한화 측이 제공한 빈소가 열악하고 폐쇄적인 환경이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유족 관계자는 “빈소에 TV도 없어 외부소식을 들을 수 없는 폐쇄적 환경이다. 또 일부 유족 빈소 앞 주변에는 화장실이 있는 등 환경이 열악하다”며 “그래서 빈소를 옮기기로 했다.

해당 장례식장에 한 자리가 비어있고 내일 두 자리고 난다고 해서 이틀새 빈소를 모두 옮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8일 조립동 근로자 고 김태훈 씨의 시신과 빈소가 먼저 옮겨졌고 19일 오전까지 다른 고인들도 모두 옮겨질 예정이다.

유족 측은 이와 함께 ‘현재 빈소 및 시신안치비용은 유족이 부담한다. 옮겨갈 장례식장 빈소 관련 비용도 유족이 부담한다. 빈소에 나와 있는 한화 관계자들은 즉시 나가달라. 유족들은 빈소 유지비용을 한화에 부담토록 요청하지 않을 것이며 유족 편의 돌봄지원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측에 밝혔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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