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 주변 주차난 해소 기대

걷기 좋은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는 옛 충남도청 주변 야경. 중구 제공

대전 중구는 선화동 옛 충남도청 주변에 33면의 주차장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20억 9000만 원을 투입해 10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으로 현재 토지 소유권 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주차장이 들어서는 중앙로79번길 일원은 옛 충남도청 주변을 기존 인프라와 연계해 특화된 문화예술의 가로공간으로 조성해 도심의 활력회복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5년부터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 사업이 추진됐다. 주차장 조성을 마치면 사업은 완전히 종결된다.

200여m의 한식담장과 새 조명 설치로 이미 많은 시민들로부터 걷기 좋은 길로 꼽히며 근처 선리단길로 불리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카페와 식당이 밀집한 선화서로와 함께 원도심의 핫 플레이스로 불리고 있다.

주차장이 조성되면 선화동 인근 주택가와 이 거리를 찾는 시민들의 주차불편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는 주차장 조성과 함께 이 거리를 옛 충남도청이 갖고 있는 역사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독립운동가를 기념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박용갑 청장은 “2012년 충남도청 내포 이전 후 황량했던 거리가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로 사랑받아 기쁘다”며 “번듯한 외연이 완성된 거리에 이제는 가치를 담아야 하는데 옛 충남도청 건물은 일제 통치기관으로 사용되면서 36년 치욕의 시간을 상징하는 만큼 이제는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를 기념할 수 있는 거리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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