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문 중인 양승조 지사, 가와가츠 지사 만나 교류확대 방안 논의
외자 유치와 지방외교 확대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양승조 충남지사는 19일 시즈오카현 가와카츠 헤이타 지사를 만나 양 지역 간 우호교류 관계를 강화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양 지사는 지난해 9월 가와가츠 지사가 충남을 방문해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에 참가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수의사협회와 차문화, 전통춤 공연단이 단순 교류를 넘어 문화를 매개로 보다 다양한 민간교류를 하도록 상호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또 금산인삼과 시즈오카현 고추냉이가 지난해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점을 언급한 뒤 “양 지역의 뛰어난 농업유산을 보존·활용하고 생산자와 제조업체 등 민간 중심의 교류 확대에도 힘을 모아보자”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후 연간 신규환자 9000여 명, 수술환자 4600여 명에 달하는 일본 암 전문병원 시즈오카현립암센터를 찾아 운영현황을 살피고 공공의료 활성화 등 도정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시즈오카현립암센터는 연면적 7만 6077㎡에 590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즈오카현 보조 60억 엔을 비롯해 연 303억 엔(한화 약 3100억 원) 상당의 의료 수입을 거두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양 지사는 “한국에서 공공의료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고 충남도내 4개 의료원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원정진료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공공의료 정책에 대한 인식 전환, 지역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의료시설과 전문의를 어떻게 확보하고 지속성을 유지할 것인지 고민했다. 시즈오카현립암센터의 우수사례를 도내 의료원 운영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와 오사카 사이 일본 중부지역에 위치한 시즈오카현은 인구 367만 명으로 47개 도·도부·현 중 10번째 규모다.
일본 최고봉이자 영산으로 알려진 후지산(3776m)이 있고 야마하, 스즈키, 가와이, 반다이 등 유수의 제조업체와 운송용 기계, 전기기계, 의약품, 의약기계 등 다양한 산업군이 발달해 ‘산업의 백화점’으로도 불린다. 양측은 2013년 4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고 모두 55차례에 걸쳐 621명이 교류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