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문제가 되는 이유는? '취업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제주항공, 갑질 논란 인가?

 제주항공이 경력직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최종 면접일에 근무지를 변경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달 경력직 승무원 20여명을 뽑는 최종 면접에서 지원자들에게 채용 공고를 냈던 부산이 아닌 대구에 근무할 수 있는지 물어봤고 어렵다고 답한 지원자 일부가 탈락했다. 

최종면접에 참여했던 지원자들은 익명게시판을 통해 제주항공측이 일방적으로 근무지 변경을 통보하고 이를 거부한 지원자를 탈락시킨 건 '채용 갑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9일 제주항공과 지원자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달 2∼14일 경력직 객실승무원 채용공고를 내고 지원서를 접수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근무지는 '무안'과 '부산'으로 구분돼 있고, 부산의 경우 '대구공항 출퇴근 가능자'가 추가 우대사항으로 안내돼 있다. 

한 지원자는 "최종면접 당일 제주항공이 근무지를 대구·무안으로 변경했다고 통보했다"며 "이 사실을 알았다면 지원서를 쓰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서 이 같은 공지를 전해 듣고 면접장을 나간 지원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면접에서 근무지가 대구로 변경된단 내용을 공지한 것은 맞다"면서 "신체검사를 앞둔 예비합격자를 대상으로 부산과 대구 중 본인이 원하는 근무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는 대구 근무를 희망하고 있다"며 "최종 합격 시 희망 근무지에 배정할 계획이지만, 일각의 지적처럼 `대구 근무가 어렵다`고 답한 지원자를 탈락시켰단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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