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교회화장실 "과천 교회 주차장에 잠시 다녀온 것"

사진=TV조선 캡처

손석희 교회화장실 해명이 화제인 가운데 지난 주말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19시간 넘게 조사한 경찰이 제출된 증거를 분석하는 동시에 관련자를 참고인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손 대표와 프리랜서 기자 등 당사자 이외에도 수사에 필요하다고 볼 수 있는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할 계획"이라고 18일 말했다.

경찰은 손 대표가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에게 JTBC 채용 협박을 당한 것인지, 먼저 일자리를 제안한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 분석을 마치는 대로 JTBC 관계자를 참고인 조사해 손 대표가 실제로 김씨의 채용을 추진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언론에 공개한 손 대표와의 메신저 대화에는 손 대표가 김씨의 채용을 위해 이규연 JTBC 국장 등 내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과정에서 손 대표가 자신의 교통사고 기사화를 막기 위해 김씨의 회사에 투자를 제안했는지, 실제로 JTBC 내부에서 투자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는지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을 현재 단계에서 특정할 수 없다"면서도 JTBC 관계자 소환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손 대표는 지난 16일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먼저 기사화를 빌미로 일자리를 요구했고, 폭행이 아닌 '툭툭' 건드린 것이라는 그동안의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주점의 방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사실 확인을 위해 김씨와 손 대표의 대질신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경찰은 주점 직원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직원들은 당시 상황을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폭행 사건의 고소인, 협박 고소 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추가 녹취록 등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손 대표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한 이후 경찰은 손 대표 관련 사건의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후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청년연합이 손 대표의 배임미수 혐의를 고발했고, 김씨는 손 대표를 폭행치상, 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로 정식 고발했다. 손 대표도 김씨를 협박, 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손석희 대표는 지난 2017년 4월 경기 과천의 한 교회 앞 공터 주차장에서 차량 접촉사고에 대해 "과천 지인 집에 어머니를 모셔다드린 뒤 화장실에 가려고 공터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라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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