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알 법한 10대 후반에서 20대쯤에 자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사랑니. 풋풋한 이름 덕이었을까? 아직 나기 전에는 종종 사랑니에 대한 환상을 가지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니가 실제로 자라기 시작하면 꽤 긴 시간동안 종종 찾아오는 통증. 생각했던 것보다 심한 사랑니통증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다. 사랑니발치 과연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물론 치아가 정상적으로 자란다면 큰 통증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턱 뼈 가장 안쪽에서 자라고 는 사랑니는 기울어서 나오거나 부분 매복, 혹은 전체 매복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를 매복사랑니라 부른다. 이는 한국인의 턱 뼈 크기가 치아 개수에 비해 작은 것에 이유가 있다. 이때 발치가 두려워 뽑지 않고 방치한다면 충치, 염증, 불필요한 압력 등으로 더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때로는 비정상적인 사랑니가 기존의 어금니 다리 하나를 없애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사랑니를 무조건적으로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똑바르게 자라면 정상적인 어금니로 사용하면서 굳이 발치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칫솔이 잘 닿지 않은 곳에 위치해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미리 뽑아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혹자는 치아를 굳이 뽑지 않아도 치료와 약으로 충분히 사랑니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법이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생길 때마다 병원에 내원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되며, 염증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할 시 내성이 생길 수도 있다.

강남 논현역에 위치한 위즈치과의 김기정 원장은 “사랑니가 발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최근엔 빠른 시간내에 당일 발치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매복 되어 있을 경우를 대비해 병원에 내원해 CT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사랑니 발치는 위험하고 신중한 수술이므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안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랑니를 뽑는 것이 두려워 지체하다가는 자칫 극심한 사랑니통증으로 이어지고 나중에는 매복사랑니발치까지 갈 수 있으니 발견 즉시 병원에 내원해 의사 상담 후 올바르게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