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교육 과정 개발·상담전문가 필요 , 다문화 가정 위한 기관별 역할 중요

20일 (구)충남도청에서 ‘다문화 청소년 학교부적응 무엇이 문제인가?’ 포럼이 열려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2세들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올바른 정체성을 갖고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다문화 청소년 교육 확대, 심리·정서적 지원,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문화청소년 상담코칭센터가 20일 (구)충남도청에서 개최한 ‘다문화 청소년 학교부적응 무엇이 문제인가?’ 포럼에서 대전대 아동교육상담학과 박성옥 교수는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언급하는 자녀양육,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자신감 결여, 양육 스트레스, 관계형성 등의 문제로 형성되고 이는 향후 우리 사회가 치러야 할 사회문제적 요인에 대한 중요한 예방책으로서의 인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역량강화사업 역시 다문화청소년 적응 문제를 다룰 때 보다 더욱 비중 있고,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학생의 집단따돌림 문제를 위한 우선 과제는 다문화적 통합성과 감수성이 준비된 전문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교육, 상담전문가가 배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문화지원 정책이나 제도 및 다양한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연대해 심리적응을 지원해야 한다”며 “모두에게 다문화 수용, 인식전환 교육 및 캠페인, 지역밀착형 서비스, 전문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공통성과 차별성에 대한 적절한 조화를 이룬 통합적 지원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일성했다.

다문화 가정의 정착을 돕기 위해서는 각 기관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 됐다. 신한대 사회복지학과 임원선 교수는 “다문화 가족에 대한 부부교육이 선행돼서 다문화 자녀출생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데 이는 출입국관리사무소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협력해야 한다”며 “유치원, 어린이집에서는 부모 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학교는 교사들이 다문화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이 또래관계형성을 원만히 해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어필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전시교육청은 다문화 청소년의 적응을 돕기 위한 답변을 내놨다. 김성순 장학관은 “인근 대학에 위탁해 다문화 학생의 언어 지원과 함께 다문화 가정의 상담 프로그램, 학부모 교육, 다문화 예비학교, 다문화 학생 진로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 안팎을 연결하는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 커버넌스 구축 방안도 내놨다.

김 장학관은 “관내 대학생들과 다문화 학생들의 1대1 멘토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문화 이중언어 강사를 통해 또래친구와 함께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전다문화지원센터는 다문화청소년상담코칭센터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소통과 협력함으로써 다문화 청소년 학교 부적응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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