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유발 민원…25일 공사 시작

유성대로 도로구조 개선 공사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유성대로 궁동네거리와 충남대 수의대 구간 도로 구조를 개선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13억 4800만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11월 착공됐고 25일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돼 4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궁동네거리와 충남대 수의대 구간은 같은 방향 진행 차로의 중간에 녹지와 가로수가 식재돼 운전자 시야 확보가 곤란하고 무단횡단을 유발하는 등 불합리한 구조를 갖고 있는 구간이다.

이 구간에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교통사고 98건, 사망자 4명, 부상자 163명이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와 사망자 발생이 증가해 지역민과 충남대가 지속적으로 녹지와 가로수 제거를 요구해 왔다.

새롭게 설치되는 중앙분리대 역할의 녹지대는 그 동안 아름다운 거리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충남대학교와 유성구청 등 관계기관 및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조경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식재 수종 등이 결정됐다.

기존 가로수(버즘나무)는 수령이 다해 속 썩음으로 인한 자연전도가 우려되고 이식할 경우 활착이 어려우며 고사가 우려돼 제거하기로 했다. 

시는 공사기간 중 교통 혼잡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피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더불어 공사 중 교통 혼잡에 대비해 죽동로로 차량이 우회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박제화 교통건설국장은 “공사기간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교통사고 발생을 위해서는 도로의 구조 개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운행과 무단횡단 자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