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20일 나라현청에서 아라이 쇼고 현지사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지방외교 확대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양승조 충남지사는 20일 나라현청을 찾아 아라이 쇼고 지사와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해오던 양 지역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문화를 매개로 교류를 확대하자”며 연내 ‘한일문화카라반’ 행사를 나라현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한일문화카라반은 일본 지방에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문화를 통해 지자체간 교류를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주일대한민국대사관 주관으로 2016년부터 열리고 있다.

양 지사는 “충남은 고대백제 전통이 살아숨 쉬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며 나라현 역시 일본 아스카문화의 본향으로 백제문화와 아스카문화의 관계에서 시작된 양 지역의 인연은 동아시아 역사 전체를 관통하며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고 평가하면서 “나라현과 충남도가 백제시대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듯 긴 안목을 갖고 상호 협력한다면 양국간 어려움을 푸는 화해와 협력의 마중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인구 134만의 나라현은 도다이지·호류지 등 세계문화유산과 국보, 중요문화재 1324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고대사회 정치·문화의 중심지로 불린다.

양측은 2011년 10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고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 등 모두 82차례에 걸쳐 1495명이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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