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품격, 예의와 질서 실종
한국당 전대 꼬집은 민주당 대전시당

“국민 정서를 외면한 채 막말 잔치를 벌이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조승래)의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대해 이 같은 혹평을 내렸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0일 이삼남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지난 14일과 18일 대전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합동연설회에서 막말이 쏟아졌다. 김준교 청년최고의원 후보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두고 ‘저딴 게 무순 대통령인가’,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김정은의 대변인이다’, ‘민족반역자’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제1야당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언어 수준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등은 이에 앞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발언을 했지만 이렇다 할 사과나 처벌 없어 온 국민의 공분을 샀다. 그런 와중에 김진태 의원은 당 대표,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다”라고 꼬집었다.

시당은 이어 “한국당 전당대회에선 상식과 품격, 예의와 질서가 실종됐다. 오로지 권력을 위해 표만 구걸하겠다는 것인가. 국민의 안위와 민생은 뒤로 하고 막말 잔치를 벌이는 한국당은 정령 국민의 분노가 두렵지 않은가”라고 질타하고, “촛불로 지켜낸 민주주의다. 한국당은 더 이상 경거망동하지 말고, 국민의 분노와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만이 국민에게 진정한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은 이날 국회에 집결해 한국당의 망언과 추태를 규탄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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