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완주 의원 호의적 반응 눈길

박완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53) 의원(충남 천안을, 재선)이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완구(69) 전 국무총리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박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완구 전 총리, 합리적 보수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이 전 총리가 5·18 망언을 일삼은 자당 의원들의 그릇된 역사관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저딴 게 무슨 대통령’, ‘민족 반역자, 김정일의 노예’ 등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몰상식한 막말을 퍼부은 전당대회 출마자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라며 일부 인사들의 5·18 망언 및 극우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당 내에서 자상의 목소리를 내는 이 전 총리의 소신을 치켜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완구 전 총리 관련 글.

이어 “한국당이 해묵은 색깔론과 반민주적 언행으로 국민적 화합과 통합이 아닌 갈등과 분열의 구태정치를 일삼고 있는 상황에 이 전 총리의 발언은 시의적절하고 용기 있는 정치인의 자세로 환영한다”라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또 “극우정당으로 퇴행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당 내에서 이 전 총리가 민주주의의 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합리적 보수의 길을 걷길 바라며, 합리적 보수와 진보·개혁세력간의 정정당당한 경쟁의 길에 박완주가 함께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 전 총리와 박 의원은 성균관대 선후배지간(이 전 총리는 행정학과 71학번, 박 의원은 한국철학과 86학번)이며, 내년 4월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총리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꼽은 4개 선거구(대전 서구을, 세종시, 충남 홍성·예산, 〃 천안갑)에는 박 의원의 지역구와 인접한 천안갑(현재 민주당 이규희 의원의 지역구)도 포함돼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