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폭행 영상 공개, 조현아 남편 "발에 살점 떨어져 나갔다"

조현아 폭행 영상 공개 돼/ KBS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혼소송 중인 남편으로부터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남편 박 모 씨는 조 전 부사장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경찰에 제출했다.

박씨 고소장에는 조 전 부사장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죽어”라고 고함을 지르며 박씨의 목을 조르고, 태블릿PC를 집어 던져 엄지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씨는 목 주변과 발가락에 상처가 난 사진과 동영상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성형외과 전문의 박씨와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뒀다.

조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조씨는 결혼 생활 동안 남편 박모(45)씨에게 최선을 다했으며 박씨가 알코올과 약물에 빠져있지 않을 때는 다툰 적이 없다"며 "아이들이 만 5세로 매우 어리고 가정의 내밀한 사정에 관한 언론보도로 받게 될 상처를 고려해서 아이들에 대한 보도는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조씨가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박씨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사실이 없다. 애정으로 최선을 다해 돌봐왔다"며 "박씨가 알코올 중독증세로 잘못 기억한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허위로 주장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고소장에 조 전 부사장이 쌍둥이 아들을 학대했다는 주장도 담았다. 조 전 부사장이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집어 던져 부수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조 전 부사장 측은 강하게 반박하며 20일 공식입장을 배포했다. 박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오히려 가정 파탄의 책임은 박씨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 측에 따르면 가정이 파탄에 이른 것은 박씨의 알코올·약물 중독 탓이다. 아울러 아이들을 방치하고 관심을 주지 않은 것은 오히려 박씨라고 했다.

두 사람은 2017년 5월께부터 별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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