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한의원 잠실점 유옥희 원장)

아토피는 환경적인 요인은 물론 섭취하는 음식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개인마다 반응을 보이는 식품에 차이가 있어, 개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히,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피해야 한다. 

달걀은 단백질은 물론 필수 영양소가 풍부해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빵과 과자부터 면, 소스까지 다양한 식품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달걀에 의한 알러지 반응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검사상의 결과와 임상 증상의 발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환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도 하다.  

빵이나 면 등의 원재료로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밀가루 역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므로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밀가루를 주식으로 삼아서는 안 되며 한식을 위주로 하되 채식과 과일을 중심으로 식단을 관리해야 한다.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역시 아토피 피부염에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에는 우유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할 경우 원활한 성장 발육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우유 섭취를 조금씩 하면서 혹은 두유나 콩, 멸치 등으로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유아인 경우 아직 초기 단계 이유식인 아이라면 우유 및 유제품을 먹는 시기를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완화되는 시기로 조금 미루는 것이 좋다. 

아토피 환자는 식품의 조리방법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름이 있는 음식을 고열로 가열하여 조리한 음식은 자극성이 강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고기와 생선을 먹고자 할 때는 볶거나 굽거나 튀기는 방법이 아닌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좋다. 맵고 짜면서 자극이 강한 조리법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아토피 환자는 식품의 종류 못지않게 섭취하는 음식 온도가 중요하다. 물을 비롯해 과일도 가급적 차지 않게 먹어야 한다. 찬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우리 인체의 체온을 떨어뜨려 면역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아토피 증상이라도 성인과 성장기 아이들의 식이요법은 같을 수 없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아토피 식단에서 제외되는 음식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체식품을 선정해 균형 잡힌 식단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생기한의원 잠실점 유옥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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