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드림파크 관련 許시장 비판
한국당 대전시당, 공약 파기 지적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계획(야구장 선설) 관련해 허태정 시장의 공약 파기 행태를 비판했다.

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육동일)은 21일 박희조 수석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대전시는 지난 18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 선정에 대한 평가기준을 발표했는데, 허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한밭종합운동장 자리에 야구장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작년 말 단 한 차례의 시민 의견 수렴 절차도,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다른 구까지 후보지를 넓히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공약을 스스로 파기했다. ‘시민의 힘으로’라는 시정 구호가 무색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허 시장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채 대상지를 발표하자 각 지자체의 과도한 유치 경쟁으로 행정력 낭비를 가져 왔다. 또한 시민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면서 오히려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만 키웠다. 허 시장이 무능력·무책임·무소신, 3무(無) 행정의 부끄러운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라고 질타했다.

한국당은 “대전시민들은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 계획과 마찬가지로 새 야구장 조성 사업의 구체적인 목표와 기대효과가 정확히 무엇인지 제대로 된 설명을 아직 듣지 못했다. 허 시장의 ‘마이웨이식 불통 행정’은 이제 일상화가 됐다. 지금이라도 시민들이 걱정하는 점에 대해 독선과 오만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새로 발표된 야구장 입지 기준과 아시안게임 유치 계획을 연계할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만약 일부의 우려대로 결론을 미리 정해 놓고 들러리 세우는 식의 선정 과정이라면 과열 양상을 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탈락한 자치구의 극심한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다. 시가 뒷감당을 못할 우려스러운 상황이 오질 않기 바라며, 공언한 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과 절차로 진행하는지 시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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