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예남 할머니를 위한 한 목사의 효도를 둘러싼 의혹

사진 출처 :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봉침 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가 방영돼 화제다.

2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봉침 스캔들'로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이 모 목사가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의 수양딸이 된 이후 벌어진 여러 의혹을 파헤쳤다.

이 목사가 지난해부터 곽예남 할머니의 수양딸이 됐다며 각종 행사에 보호자로 함께 활동하기 시작했다. 곽 할머니의 수양딸 이 목사를 둘러싼 의혹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일본 아베 정부와 합의한 일명 ‘화해치유재단 합의금’ 1억원을 곽 할머니가 받았는데 그 이후 조카 최모씨(가명)와 이 목사가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토지를 구매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라는 것이다. 폐암 4기로 오랜 기간 투병 중이라는 곽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가 받은 1억원의 합의금을 둘러싼 의혹을 제작진이 알아봤다.

어느날 곽예남 할머니가 직접 손으로 쓴 편지와 장갑을 100여 명의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에게 편지로 보냈다. 곽예남 할머니는 중국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고국에 돌아왔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였다.
 

이후 이 씨는 곽예남 할머니의 계좌를 걸며 모금을 하거나 정치인들에게 연락하는 등 행사를 자주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대표는 "어느 순간 진심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요양보호사들도 "이 씨가 보여주기식으로 할머니를 돌봤다"고 전했다. 이어 "이 씨가 내가 할머니 기저귀까지 갈아야 하냐고 말도 했었다"는 증언도 있었다. 또한 시민단체 대표는 "박근혜 정부 당시에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보상금 1억원을 받게 되었다. 이 씨가 1억을 받을 때쯤 해서 나타났다. 그런 과정에서 얽히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다른 시민단체 직원은 "계속 싸우고 계시는 피해자 분들이 계시는데 이걸 받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 씨는 '우리 할머니는 모두 용서하셨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한 지역협회 사람은 "보상금을 받고 난 후에 할머니 조카인 최 씨가 외제차를 모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예남 할머니의 조카 최 씨는 "장기리스 차량이다. 그건 이 씨가 돈을 낸 게 맞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명의는 이 씨지만 내가 돈을 내면서 타고 있다. 누구는 외제차를 타면 안되냐. 저 차 비싸지도 않다"고 화를 냈다. 이 씨를 아는 사람들은 입양한 아이들이나 장애인들,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신의 돈벌이나 명성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이 이 씨를 찾아가 "곽예남 할머님의 따님이라고 들었다. 그게 궁금해서 왔다"고 말하자 이 씨는 황급히 길을 떠나며 "누가 그래요. 하고 싶은 말이 없다"고 전했다.  

이목사가 돈을 목적으로 할머니에게 접근했다는 정황들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할머니를 만난 후 이목사가 고가의 수입차량을 몰고 다닌 것이다. 할머니 조카 최씨는 “우리가 사준 게 아니다”며 “이목사가 자기 돈으로 샀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씨 또한 이목사의 차를 타고 다녔다. 제작진이 깊은 질문을 하자 최씨는 화를 냈다. 이목사의 차를 빌려탈 정도로 최씨는 이목사와 가까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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