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질환 사망률 높은 제천에
골든타임 지킬 심·뇌혈관센터 전무

주영숙 의원

제천시의회 주영숙 의원(더불어민주당·자치행정위원장)이 지난 22일 제천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의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날 열린 제27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에서 “현재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24.3%를 차지한다”며 제천지역 심·뇌혈관질환 센터 설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2017년 제천시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제천지역의 10대 질환 사망률은 전국 사망률보다 높았다.

뇌혈관질환 사망자 수 역시, 전국평균 26.2명, 충북평균 30.7명, 제천시 34.1명으로 집계됐다.

허혈성 심질환은 전국평균 16.8명, 충북평균 15.4명, 제천시 20.2명으로 충북 및 전국 평균보다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또 심·뇌혈관센터가 없어 골든타임을 넘어 지킬 수 있는 고귀한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심·뇌혈관질환 센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심·뇌혈관질환으로부터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휴유증 없이 일상으로 복귀시키려면 골든 타임 내에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르면 그 기준을 180분으로 잡고 있다.

실제 전국 17개 시·도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에 심·뇌혈관질환자들의 도착시간을 보면, 2016년기준 평균 232분으로 골든타임내에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국의 2017년 급성 심장정지 환자 발생건수는 2만 9262명으로, 생존률은 8.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이처럼 사망률이 높은데, 제천지역은 관련 응급시설이 없다”며 “제천지역에도 공공보건의료의 핵심인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센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보건의료의 중요한 기능인 심·뇌혈관센터를 가능성이 미약한 외부의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의 유치보다는 지역의 민간병원에서 그 기능을 담당할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제천시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심·뇌혈관질환센터는 급성 심근경색, 뇌졸증 등 심,뇌혈관질환 분야에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진과 첨단 의료센터를 말한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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