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서 닭 잡던 진선규, '사바하'선 스님 변신

영화 '극한직업'의 마형사(왼쪽)와 영화 '사바하'의 해안스님으로 분한 진선규.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진선규의 연기변신이 눈길을 끈다.

  진선규는 1500만 관객을 불러들인 영화 '극한직업'에선 닭 잡는 칼을 휘두르며 닭집 직원 역할에 몰두하는 마형사로 출연한 데 이어 최근 개봉한 영화 '사바하'에선 살생을 금하는 스님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변신을 선보였다.

  코믹영화와 오컬트 스릴러라는 상반된 장르임에도 배역에 녹아드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과연 진선규라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사실 15년간 무명 배우로 지내온 그를 단숨에 주목받는 스타로 끌어올린 것 역시 '연기력'이었다.

  진선규는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에서 극악무도한 조선족 조폭 역할을 너무도 실감나게 선보여 진짜 조선족 조폭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오기도 했다. 실제 진선규는 그해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수상소감 첫 마디로 "조선족 아니고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긴 무명 기간 동안 단련되어온 연기력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았고, 그는 이제 수많은 영화의 러브콜을 받는 인기배우가 됐다.
  진선규는 3월 개봉하는 영화 '돈'(감독 박누리), 4월 개봉할 황혼 로맨스 '로망'(감독 이창근), 공포영화 '암전'(감독 김진원), '롱 리브 더 킹'(감독 강윤성)에 출연한다. 

  충무로에서 한껏 주가를 올리며 최고의 한해를 보낼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 2월 국내 박스오피스 월간 순위(2월 28일 기준)

1. 극한직업 (누적관객 1563만 2676)
2. 알리타: 배틀 엔젤 (누적관객 191만 4983)
3. 증인 (누적관객 183만 4485)
4. 사바하 (누적관객 157만 569)
5. 뺑반 (누적관객 182만 6271)
6. 드래곤 길들이기 3 (누적관객 145만 7034)
7.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 (누적관객 57만 1887)
8. 해피 데스데이 2 유 (누적관객 40만 5242)
9. 기묘한 가족 (누적관객 26만 2518)
10. 메리 포핀스 리턴즈 (누적관객 21만 2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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