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주축 2차 공모 돌입
문체부 6월까지 공모 접수

대전시가 문화도시지정 공모사업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1차 문화도시 공모에서 쓴잔을 마신 시는 대전문화재단을 주축으로 지난 공모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신청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6월 28일까지 ‘제2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대구시 등 10곳을 문화도시로 승인한 바 있으나 당시 대전은 시와 동구가 각각 다른 콘텐츠로 지원해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2차 지정 신청에서 시는 지역 내에서 기초단체와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동구와 협의해 시가 대표로 문화도시에 신청하기로 했다. 이를 시작으로 시는 지난 5일 문화재단에 공문을 보내 공모 준비를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문화재단은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자문, 추진위원회 등 공모 준비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내실 있는 기획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시와 문화재단은 지난 공모 경험을 바탕으로 문체부 평가방식에 주목하는 전략을 내놨다. 완성된 결과보다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보는 평가 방식에 따라 탈락한 콘텐츠지만 지난해 계획을 보완하는 과정까지 공모 내용에 포함시킨다는 복안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슬로건이나 프로그램 등으로 신청한 공모내용이 있는데 탈락한 경험 역시 문화도시 대전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포함시킨다. 기존 프로젝트를 보완하되 완전한 새프로젝트를 만들 것”이라며 “경험이 있는 만큼 올해는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는 ‘공동체 중심 문화도시 대전’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28개의 지역 특성화 프로그램을 계획한 바 있다. 문체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문화도시 사업은 지역별 특색을 살린 문화적 기반과 역량을 갖춘 지역을 지정한다. 2022년까지 30개 내외의 지자체를 지정할 계획으로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에는 5년간 문화도시 조성 과정에 대한 국비 220억 원, 컨설팅, 도시 간 교류 등의 지원이 제공된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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