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전시 홈페이지

 

▲3월 8일=대전에서 3·8민주의거가 발생하다. 

암울한 1950년대 분단 이데올로기를 악용해 독재적 정권 유지에만 급급한 이승만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실정이 나라 곳곳에서 곪아터졌다. 나라 내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됐다. 당시 이승만정권의 폭정에 맞서 가장 먼저 학생들이 일어났다. 1960년 2월 28일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학원자유 보장과 부정부패 타도를 외치며 도심에서 시위를 전개했지만 경찰 진압으로 와해돼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분노는 대전으로 옮겨졌고 같은해 오늘 대전고와 대전상고 학생들이 중심이 돼 시내에 모여 결의문을 선포하며 대정부투쟁을 선언했다. 경찰이 학생들을 구타하고 가담자를 무차별 연행했지만 이에 분개한 더 많은 학생과 대전시민이 경찰과 투석전까지 벌였다. 이는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

대전시민의 3·8 민주의거는 우리나라 민주화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지만 4·19 혁명에 가려져 가치를 널리 알리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금강일보는 이를 지속적으로 취재하며 3·8 민주의거를 기억 저편에서 끄집어냈고 대전시 역시 3·8 민주의거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3·8 민주의거 국가기념일 지정을 담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통과됐다. 

자료=대전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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