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화규소 기판 위의 비정질 필름 위에서 제작된 단방향의 그래핀을 주사 투과 전자 현미경으로 본 그림. 연구재단 제공

그래핀의 질과 생산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장 방법이 제시됐다.

10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성균관대 안종열 교수 연구팀은 방향성이 존재하지 않는 기판인 비정질 박막 위에서 한 방향만 가지는 그래핀을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탄소원자로 이뤄진 그래핀은 전기전도성, 열전도성, 투명성 등의 우수한 특징을 가져 꿈의 나노물질로 여겨진다. 그래핀의 성장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나 현 기술론 그래핀의 질이 낮아지거나 다른 기판으로 옮기기 쉽지 않아 생산성이 낮은 한계가 있다. 비정질의 탄화규소 위에 팔라듐을 증착시키고 남은 탄소들이 그 위에 자연스럽게 단방향을 가진 그래핀으로 성장되도록 유도했다. 그래핀을 포함한 한 방향의 단결정 물질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사용되는 기판도 단결정이어야 한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깬 것이다. 이를 통해 질적 우수성을 높이고 다른 기판으로의 전이도 용이하도록 했다.

안 교수는 “이 연구는 세계 최초로 ‘비정질 박막에서 단결정 그래핀을 성장’시킴으로써 그래핀을 포함한 다양한 단결정 성장 방법론 개발에서의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권위지 ‘에이씨에스 나노’에 지난달 26일 자 논문으로 게재됐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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