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케이 전신마비, 그랜드캐년 추락 사건과 닮은 꼴

태국 수영장서 목뼈 골절로 전신마비가 된 래퍼 케이케이(왼쪽)와 지난해 12월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사경을 헤매다 회복된 대학생 박 모 씨.

 

  래퍼 케이케이가 태국 여행 도중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전신마비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랜드캐년 대학생 추락 사건'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타국 여행 중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과, 막대한 병원비 때문에 모금운동이 거론되는 것까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케이는 최근 태국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6번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현재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신마비 진단이 내려진 상태로 두 번에 걸친 긴급 수술을 마쳤으며 다행히 재활 가능성이 보이는 상태다.

  그러나 문제는 치료비. 
  케이케이는 가족을 통해 열흘 정도 입원해 있는 동안 누적된 치료비가 6000만 원에 이르며 가족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고로 지난해 연말 미국 여행 도중 그랜드캐년에서 추락, 사경을 헤매다 호전돼 지난 2월 귀국한 대학생 박 모(25) 씨 사고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당시 박 씨의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병원비가 10억 원이 넘고 환자 이송비만 2억 원이 든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후 박 씨의 모교 부산 동아대학교는 모금을 통해 3000만 원을 가족에게 전달했고 대한항공은 2월 박 씨의 귀국 당시 항공료 2500만 원을 받지 않는 등 도움을 줬다.

  그러나 박 씨 가족의 재력이 충분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국민모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불거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는 이번 케이케이의 사례에서도 유사한 논란이 벌어질 지 주목된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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