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鐵 갑천역 성원중 역장 고민상담등 노인 배려 훈훈

“어르신들 저와 친구 하실래요?”도시철도 갑천역장 성원중(55) 씨가 주변 외로운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주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성 역장이 노인들의 말벗이 된 것은 지난 5월 갑천 건너편에 요양병원이 생기면서부터다.병원을 이용하는 노인과 가족들은 물론 더위를 피해 잠시 쉬었다 가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과 말벗이 돼 주고, 무거운 짐은 직접 들어드리는 것이 성 역장의 중요한 일과가 됐다.하루 평균 6-7 명의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는 성 역장은 역사(驛舍)에서 쉬는 노인들을 만나면 득달같이 시원한 물 한 잔을 건네면서 말을 건넨다.성 역장의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는 이뿐만이 아니다.비오는 날이면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갑천 징검다리를 건널 수 있는지 수위를 점검하고,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돌아가도록 안내한다.어르신들의 친구이자 안전지기인 역장에게 노인들은 장터 다녀오는 길이면 과일이며 과자 등을 챙겨 고마움을 표한다. 과장 한 봉지, 과일 두어 개의 정성은 성 역장에게 보람 이상의 선물이다. 또 자식들에게조차 내비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고선 속이 후련하다며 성 역장의 두 손을 꼭 쥐어주고 간단다.성 역장은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르신들이 역에 오면 꼭 어머니 같은 생각이 든다”며“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대화상대가 없어 외로워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물질적인 공경도 필요하겠지만 따뜻한 대화의 상대가 돼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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