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드 니로는 오랜 작품 생활을 해오면서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친숙한 인물이다.

그의 출연작 중 최근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영화는 인턴이다.

로버트 드 니로는 여러 작품에서 여러 모습으로 연기를 보여줬는데, 그중 코믹한 연기와 진지한 연기가 모두 잘 어울리는 배우다.

그 중 '라스트베가스', '오 마이 그랜파'에서 선보인 코믹한 연기는 무척 돋보였다.

하지만 이런 영화의 이미지 말고도 인턴처럼 친근하고 젠틀한 이미지도 강한데, 우리나라에서 '로버트 드 니로'라고 하면 아마 영화 인턴의 이미지가 강할 것이라고 생각 든다.

하지만 이런 작품 말고도, ‘비열한 거리’, ‘대부2’, ‘택시 드라이버등에서 선보인 그의 연기력은 놀랍다.

 

나른한 일상에 힘을 넣어주는 영화, 코미디 연기를 보여준 라스트베가스오 마이 그랜파를 알아보자.

라스트 베가스 포스터

 

꽃할배의 총각파티? 라스트 베가스

라스트 베가스 내용은 나이 먹은 꽃할배들의 우정을 보여주는 영화로 우리나라와 성향이 조금 다른 느낌의 코미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여기서 주연으로 연기한 배우들은 내로라하는 배우들로 우리에게 앤트맨으로 익숙한 마이클 더글라스’,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모건 프리먼’, ‘케빈 클라인’,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으로 참여했다.

소소한 웃음, 던져주는 메시지, 영화에서 보여지는 장면들은 이 영화 보는게 아깝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

 

줄거리

넷이 합쳐 280, 58년을 같이 놀았다!

품격있는 꽃할배들의 물이 다른 총각파티!

어느 날, 32세 연하 애인과의 결혼을 전격 발표한 빌리(마이클 더글라스)!

인생 마지노선에서 사고친 절친을 축하하기 위해 58년산 우정을 자랑하는 패디(로버트 드니로), 아치(모건 프리먼) 그리고 샘(케빈 클라인)이 라스베가스에 모였다!

노후연금을 건 카지노 한판은 물론, 비키니를 입은 쭉빵미녀들의 풀장 콘테스트에 신나는 음악과 술이 있는 댄스 클럽, 대미를 장식할 최고급 펜트 하우스 총각파티까지!

인생 제대로 놀 줄 아는 무적의 4인방 꽃할배들의 레알 우정 투어가 시작되는데

과연 할배들에겐 무슨 일이?

라스트 베가스 스틸컷

남자는 젊으나 늙으나 똑같이 애같아가 아니라, 나이드는 것과 늙는 다는 것은 다른 느낌으로, 시간가는 걸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기억할만한 대사.

지금 너와 자는 건, 최근 25년 동안 일어났던 일 중에 가장 대단한 일일 거야.

그런데 항상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아내한테 말하는 거였는데,

40년 결혼생활을 한 아내에게 내게 일어난 멋진 일을 말하게 못하게 되면

그건 더 이상 멋진 일이 아닌 거지"

 

내용이 궁금하다면 오늘 저녁 라스트 베가스로 떠나보자.

오 마이 그랜파 포스터

B급 코미디? “오 마이 그랜파

우리나라에서 이 배우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잭 에프론우리에게 흰 티에 청바지의 정석, 간편한 차림의 멋과 멋진 몸을 가진 배우로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잭 에프론로버트 드 니로의 만남이란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섹시한 이미지의 잭 에프론과 이런 연기해도돼? 라는 느낌의 로버트 드 니로가 호흡을 맞춘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평은 조금 잔혹하다.

기대에 못 미치는 영화라는 평이 많지만, 19금 코미디를 즐기고, 킬링 타임용으로 추천하는 영화 오 마이 그랜파이다.

 

줄거리

네 인생의 전부를 애비가 결정하잖냐!”

72살 나이가 무색한 품격(?)넘치는 뇌섹 할배 딕(로버트 드 니로)은 결혼은 물론

모든 인생을 아빠의 성공 공식에 따르려는 무사안일 손자 제이슨(잭 에프론)이 안타깝기만 하다.

운전 면허 정지를 핑계 삼아 자신의 플로리다 여행에 제이슨을 동행시키는 딕.

열정과다 거침없는 할아버지와 고지식한 허당 손자의 여행은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 제이슨의 결혼식 마저 무산될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이런 엉뚱한 사건의 연속 뒤에는 할아버지의 특별한 의도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오 마이 그랜파 스틸컷

 

영화는 19금 개그가 난무한다. 리뷰 중에는 영화 데드풀보다 쎈 개그코드다라고 할 정도다. 19금 개그는 관객 호불호를 갈리게 하는 하나의 변수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런 개그, 가끔은 즐겨도 좋다고 생각한다.

두 영화를 보면 인턴의 그 할아버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느낌과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두 영화가 진짜 로버트 드 니로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 드는 이유는 왜 일까?

아마 두 영화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가식없는 자신의 모습을 연기하려고 한게 아닐까 싶다.

불편한 정장에 옷을 맞추지 않고, 나와 다른 사람이 되어 연기하는게 아니라 내가 쉽게 다가가고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하는 느낌을 준다.

 

분명 미국식 코미디와 우리나라 코미디의 느낌은 다르다.

하지만 매일 같은 틀에 박힌 것처럼 같은 것만 찾기보다 새로움에 젖어 보는 것도 나를 새롭게 느껴지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두 영화는 모두 코믹함 뒤에 무언가를 던져준다.

그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게 분명하다.

그 의미를 찾아 보고, 힘든 일주일의 시작에 '로버트 드 니로'의 코믹한 연기로 힘을 얻길 바란다면, 이 두 영화를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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