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린 의무사관·수의사관 임관식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이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국군의무학교 제공]
19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린 의무사관·수의사관 임관식에서 독립운동가 참전용사 후손인 신임장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군의무학교 제공]

국군의무학교는 19일 오후 2시 국군의무학교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제49기 의무사관 및 제16기 수의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각 군 총장 및 부대 관계관 등 내․외 귀빈 100여 명과 임관자 가족 및 친지 3,000여 명이 참석하여, 의무ㆍ수의장교 746명의 힘찬 첫걸음을 응원,

윤소훈 대위(육군 신경과, 88년생)와 신범규 중위(육군 수의, 94년생)가 국방부장관상, 김종훈 대위(육군 치과교정, 90년생)와 강민호 중위(육군 수의, 94년생)가 합참의장상, 조형진, 이수빈, 강태훈 대위가 각각 각 군 참모총장상을 수상하는 등 12명의 장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윤소훈 대위는 “군 복무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며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임상경험과 학교에서 배운 군 관련 지식을 살려 군 장병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임관식에는 독립운동가와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등 16명이 임관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 동안 대대로 이어지는 호국 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인 의정원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조중구 선생의 고손자 송경한 대위(육군 내과, 89년생)와 일제강점기 창원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며 삼진회를 결성한 백승인 선생의 외증손자 최재환 대위(육군 안과, 89년생)가 군의관으로서 임무완수의 결의를 다졌다.

송경한 대위는 “고조부께서 그토록 원하셨던 독립된 대한민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장병들이 건강하게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군의관으로서 장병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임관 전부터 꾸준히 의료 및 교육 봉사를 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군의관 13명도 화제가 되었다.

이용진 대위(육군 치과, 87년생)는 2004년부터 15년간 알츠하이머 기금모금행사 위문공연 연주 활동과 광주, 전남 지역, 방글라데시, 몽골, 베트남 등 국·내외 곳곳을 돌며 의료봉사를 해왔으며,  최영채 대위(육군 정형외과, 90년생)는 2008년부터 11년간 전북지역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봉사를 하는 등 남다른 희생정신을 보여주었다.

국군의무학교장 강호형 대령은 “국가에 헌신하는 장병들이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을 때에는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장병들의 사기를 올리고 신뢰받는 군 의료와 군을 만들기 위해 인술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의술을 펼치는 군인’이라는 각별한 소명의식을 갖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의무/수의사관의 임관을 축하했다.

또한 정경두 장관은 “군 의료체계에 대한 장병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제도와 인프라 보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현장에서 장병들과 직접 접촉하게 될 여러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명감을 갖고 소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임관한 의무․수의 사관은 육․해․공군 제대별 의무부대와 군병원에 보직되어,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예방의무와 공중보건 활동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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