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지진, 한국은 안전한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필리핀에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이 지진에 대해 안전한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다. 앞서 19일 오전 11시 16분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는 규모 4.3의 지진이 일어났다.

둘 다 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이라 확인된 인명·재산 피해는 없다.

이 같은 피해 상황에 대해 국내는 안전한가라는 네티즌들의 걱정스러운 댓글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들어 갑작스럽게 증가하기 시작한 포항과 울진 등지의 지진 등이 우려를 증가시킨다.

네티즌 A씨는 "지진 너무 불안해서 못참겠다. 우리 한국은 안전한가?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도 "안전이 최우선이다. 우리도 일본이나 타국처럼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나친 불안감 조성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은 태평양판,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경계에 있어 땅이 매일 조금씩 움직여 에너지가 급속히 축적된다. 이런 에너지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발생하는 것이 크고 작은 지진이다.

반면, 유라시아판 안쪽에 있는 한반도는 쌓이는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적어 일본 열도보다 지진의 발생 빈도가 낮고 크기가 작다.

하지만 기상청이 지진을 관찰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이 최근인 2016년 9월 경북 경주(5.8), 2017년 11월 경북 포항(5.4)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등 일부 전문가는 한반도에서 대지진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홍 교수는 "한반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열도 쪽으로 끌려가 지진이 발생하기 더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통계상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나라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한반도에서 규모 7.0 안팎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본다. 최근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동해나 그 인근 지역에서 이런 대지진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