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충청권 최대 현안인 세종시 성공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는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행복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대전-세종시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홍철 대전시장과 송기섭 행복도시건설청장을 비롯해 관계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과 세종을 제2의 수도권 도약을 넘어 세계적인 광역 도시권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세종시의 이주ㆍ정주 여건을 지원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세종시 이주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요 생활정보 제공을 위한 설명회와 지역방문 행사를 개최하며, 대중교통 확충, 문화·예술시설 공동 활용 및 교류, 복지·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과학벨트 거점·기능지구 연계를 위해 국내·외 첨단 산업 공동 유치에 경주하기로 했으며, 자전거 대행진, 올레길 걷기 행사 등 상생발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세종시 성공 안착을 위한 양 기관 인력교류,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한 상호 정보교류 등 일반행정 분야도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에 포함된 협력과제들은 ‘세종시 이주자 대상 생활정보 설명회’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는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와는 달리 대전을 배후도시로 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시는 세종시의 다양한 유·무형의 혜택이 기대되는 만큼 상생발전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대세는 대전과 세종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어 “이번 협약식은 대전이 세종시의 모도시로 세종시 성공 건설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에 제시된 협력사업 외에 다양한 협력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 대전시와 세종시의 공동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기섭 행복도시건설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전과 세종이 세계적인 광역 도시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협약 사항의 내실 있는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형중·정장희 기자 kimhj@ggil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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